4대금융 올 3분기 4조8876억원 달성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4조8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인 4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리딩금융' 타이틀을 둘러싸고 KB금융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업계 3위 자리에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따돌리고 다시 3위에 올라섰다.

신한금융은 3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신한금융의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2% 급증하며, 분기와 누적기준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 KB금융보다 170억원 앞서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358억원 앞선 KB금융에 밀리는 등 리딩금융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5% 감소한 1조27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일회성 이익인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1230억원)의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경우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555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은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어난 1조12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약 93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며 업계 3위 자리 탈환에도 성공했다. 누적기준으로는 작년보다 6.3% 증가한 2조849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89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올 누적으로는 2조6617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2조5879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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