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플레이오프가 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의 특성상 3차전 승리 팀이 대망의 한국시리즈로 올라갈 확률이 훨씬 높다.

플레이오프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양 팀 선발투수로 20대 초반 토종 영건들이 나서 격돌한다.

키움과 LG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각각 안우진(23·키움)과 김윤식(22·LG)을 예고했다.

   
▲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맞붙는 키움 안우진(왼쪽)과 LG 김윤식 /사진=각 소속 구단


둘 다 일찌감차 3차선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 올 시즌 키움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자리매김한 안우진은 사실 1차전 선발로 나섰어야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오느라 순번이 3차전으로 밀렸을 뿐이다. 그만큼 키움에서 가장 확실하게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선발이다.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LG는 1, 2차전 선발을 외국인 원투 펀치 켈리, 플럿코에게 맡기고 3차전은 토종 선발 가운데 가장 구위가 좋은 김윤식으로 낙점해뒀다.

선발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역시 안우진이 앞선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다승 부문 2위였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개)은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안우진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5차전 선발로 두 번이나 나서 에이스답게 호투했다. 1차전에서는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4-0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났는데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못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KT와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 5차전에서는 6이닝을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키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안우진은 올해 LG를 상대로도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잘 던졌다.

김윤식은 프로 3년차인 올해 선발 요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23경기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다소 기복있는 피칭을 했으나 후반기 들어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성적(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이 훨씬 좋아 L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김윤식은 9월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로 압도적 구위를 자랑했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윤식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비교적 호투했다. 고척돔 등판 3경기만 놓고 보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기 때문에 3차전 마운드에 오르는 발걸음이 경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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