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무승부로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 CP(포르투갈)와 '2022-20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8점(2승 2무 1패)이 돼 조 1위는 지켰다. 하지만 16강 진출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2위 스포르팅, 3위 프랑크푸르트(이상 승점 7점), 4위 마르세유(승점 6점)와 승점 차가 1~2점밖에 안된다.

   
▲ 토트넘 벤탄쿠르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D조는 대혼전이 계속된 가운데 최종 6차전을 통해 16강에 오르는 조 1, 2위가 결정나게 됐다. 오는 11월 2일 열리는 6차전에서 토트넘은 마르세유와, 스포르팅은 프랑크푸르트와 맞붙는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맷 도허티,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위고 요리스(GK)를 선발 출전시켰다. 스포르팅은 프란시스코 트린캉, 파울리뉴, 마커스 에드워즈 등을 내세워 맞섰다.

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스포르팅에 0-2로 패한 바 있는 토트넘은 신중하게 경기 운영을 했으나 리드를 빼앗겼다. 스포르팅이 전반 22분 에드워즈가 파울리뉴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중거리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41분에는 스포리팅의 코너킥 상항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골이 나왔지만 손에 맞은 것이 확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맞은 토트넘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다이어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11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날린 슛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토트넘은 라이언 세세뇽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의 동점골은 후반 35분이 되어서야 터져나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페리시치가 올린 볼을 벤탄쿠르가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동점이 되자 토트넘은 브라이언 힐과 에메르송 로얄을 교체 카드로 쓰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손흥민의 슛이 선방에 막히고, 이어진 벤탄쿠르의 슛은 골문을 벗어나는 등 시간만 흘렀다.

추가시간 5분도 거의 끝나가던 무렵 토트넘의 극장골이 터지는 듯했다.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로얄이 머리로 떨궈주자 케인이 골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잠시 환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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