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 사장단 간담회에서 '뉴삼성' 비전 공유
'절박·엄중·냉혹'한 현실…'인재·기술' 중시 가치 계승 발전
사회와 함께하는 삼성…"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회장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이 27일 '이재용 회장' 시대를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지난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재용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사 없이 지난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사장단 간담회 전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이건회장 추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뒤 '뉴 삼성'에 대한 비전을 고유했다. 그는 그동안 회사를 일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면서, △미래 준비와 기술 △인재 확보 △동행비전을 강조했다.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한 이재용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경영 환경에 대해 '절박하다.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지가 인재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은 조직 문화의 혁신도 주문했다.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한다"며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부분은 '사회와 함께하는 삼성'이다. 그는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며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