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499·599요금제, 40~50대 349요금제, 60대 이상 299요금제 가입 비중 커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최근 선보인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데이터 이용률이 많은 젊은 층과 상대적으로 적은 중장년층이 '데이터 사용량'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차후 이동통신업계가 연령별 전략상품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연령층을 나누고 있다. MBN 뉴스 캡처
1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선보인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출시 나흘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월 2만9900원)', '499요금제(월 4만9900원)' 두 가지 상품의 경우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선 간 통화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549(월 5만4900원)' 이상 요금제의 경우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599이상(월 5만9900원) 상품은 유무선 통화와 함께 데이터까지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고르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연령별 '데이터 사용량'에서는 요금제 선택이 특징을 보이고 있다.

KT가 상품 출시 이후 지난 4일간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30~40대로 전체 가입자 중 50%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경우 499요금제와 599요금제, 40~50대는 349요금제, 60대 이상은 299요금제에 가입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0~5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음성·문자를 무제한 사용하는 요금제를 선택한 반면 20~30대는 상대적으로 데이터 이용량이 많기 때문에 합리적 요금제를 선택이 가능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인기 비결로 분석하고 있다.

또 KT 측은 이번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함께 업계 최초로 남은 데이터를 필요에 의해 앞당겨 쓰거나 이월이 가능한 '밀당' 데이터 시스템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의 이유로 지목했다.

KT 관계자는 "전용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10대들을 빼고 많은 연령층에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인 고객 편의 차원에서 만든 요금제이니만큼 만큼 자신의 월 별 데이터 사용량을 파악해 요금제를 선택하면 보다 합리적으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