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안 찬성율 84.9%·서비스 장애 지원책 합의…"플랫폼 노종자 권익 증대 토대 마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대리운전 환경 및 안전 증진'을 위해 제시됐던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최종 타결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판교 SK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관련해 대리운전 기사들을 위한 지원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번 합의안 가결 및 협약식은 유관 플랫폼 기업 최초로 대리기사 노조와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지난 6일 마련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84.89% 찬성율로 통과됐다.

양측은 △프로서비스 단계적 폐지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 선임 △대리기사 심야 이동권 개선 등을 추진하고, 구체화 방안은 분기별 정기 교섭 과정을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26일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지원 방향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측은 장애 시간 동안의 기대 수익에 대한 보상보다는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에 뜻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상자·시행 시기·구체적 지원 규모 등 세부사항을 대리노조와 논의해 구체화하고, 확정된 사안들은 순차적으로 공지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유관 플랫폼 업계 최초의 단체교섭 합의안이 분규없이 최종 타결됐다"면서 "한국 대리운전은 물론 플랫폼 노동자들의 산업 안전과 권익 증진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은 "후속으로 이어질 세부 항목의 구체화 방안도 업계 목소리를 경청해 성실히 논의해 나가겠다"며 "인터넷 정보통신 산업 내 간접보상의 첫 기준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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