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에 있는 협력사 방문…생산 현장 둘러봐
이 회장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삼성도 잘 된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행비전’으로 취임 후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이 회장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으로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삼성의 상생 협력 활동을 주도해 왔다.

이 회장은 28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이 승진 후 첫 행보로 상생협력 현장을 찾은 것으로 두고 재계에서는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도 이 회장은 ‘동행비전’을 경영 우선순위에 두고, 삼성의 협력 사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확고한 동행 철학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이 찾은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회사다. 지난 1993년 광주광역시에서 사업을 시작한 디케이는 1994년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했고,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과 거래 개시 당시 디케이는 매출 7억5000만 원, 직원 1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관계자는 “협력 회사를 방문한 이 회장의 취임 첫 행보는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삼성의 성장 의지가 1차를 거쳐 2·3차까지 전 협력회사에 골고루 퍼지는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달하며,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기업 가치를 키워 고용과 투자를 늘리면, 협력회사들에게도 과실이 돌아가,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아울러 삼성은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삼성과 거래 관계가 없는 중견∙중소기업, 청년 창업, 기초과학 및 미래기술 연구 등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디케이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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