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내에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퇴출 계정 복구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440억달러(약 62조원)에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제공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트위터는 폭넓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는 어떠한 중요한 결정이나 계정 복구 조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 선동 사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으나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하고 계정 일시 중단이 낫다는 입장도 표명했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럼프 지지자들과 우익 단체, 러시아 정부 인사들이 트위터의 징계 조치 철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펼친 대선 부정 선거론을 지지해온 미국의 한 파워트리안은 트위터에서 '그림자 제재'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머스크는 그 문제를 다루겠다고 답변했다.

러시아 정부 인사들은 트위터가 그동안 편향성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머스크의 인수를 축하하는 선전전을 펼쳤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트위터의 정치적 편향과 이념적 독재를 극복하는 데 있어 머스크의 행운을 빈다"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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