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이 8년 만에 1부리그 K리그1으로 돌아왔다.

대전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김천 상무와 원정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대전은 합계 스코어 6-1로 김천을 누르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이 K리그1 무대를 다시 밟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며, 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2020년)한 후로는 처음이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으로 승격했던 김천은 한 시즌만 보낸 뒤 다시 강등당했다.

대전은 1차전을 이겨 이날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전 선수단은 비장한 각오로 2차전에 나섰다. 지난해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 대전은 지난해에도 승강 PO까지 올라 강원FC와 1차전 홈 경기를 이겼지만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역전패해 승격에 실패한 바 있다.

처음부터 총력전을 펼친 대전이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영재가 김천 문전으로 보낸 볼을 골키퍼 황인재가 잡으려다 수비수들과 엉키며 놓쳤다. 이진현이 이 볼을 그대로 차 김천 골문 안으로 보냈다.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대전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진현이 감아차기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진현의 연속골로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김천은 합계 스코어 동률을 만들기 위해서는 3골이나 넣어야 했다. 사실상 분위기는 대전 쪽으로 넘어갔다.

대전은 후반 29분 또 골을 보탰다. 역습 상황에서 신상은이 돌파해 들어가 크로스하자 문전 쇄도한 김인균이 오른발을 갖다대 골로 마무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승부는 결정났고, 대전은 후반 39분 김인균의 패스를 받은 교체 멤버 김승섭의 승격 자축골까지 터져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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