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페이스북 산하의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팀이 오큘러스를 사용할 수 있는 PC가 충족해야 할 최소 조건을 발표했다.

   
▲ 오큘러스 리프트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큘러스를 사용하려면 상당한 고성능의 데스크톱 PC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지금까지 나온 노트북 PC 중에는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거의 없다.

오큘러스 팀의 최고 설계책임자이며 리프트의 기술 디렉터인 애트먼 빈스톡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하기 위한 PC의 권장 사양을 발표했다.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GTX 970이나 AMD 290 혹은 동급 이상,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i5-4590 혹은 동급 이상, 램은 8 기가바이트(GB) 이상이다.

또 윈도 7 SP1 혹은 이후 버전이 깔려 있어야 하고 범용직렬버스(USB) 3.0 포트가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HDMI 1.3 비디오 출력단자가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반드시 직접 출력 아키텍처를 통해 297 메가헤르츠(MHz) 클록을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노트북 PC의 경우 만족하는 제품이 거의 없다.

빈스톡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VR 게임은 전통적인 1080p 60Hz 게임의 3배에 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파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머리에 쓰는 VR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는 지금까지 2012년 하반기에 '개발자 키트 제1호', 2014년에 '개발자 키트 제2호'가 각각 나왔으나 모두 개발자들을 위한 시제품이었고 정식 버전이 아니었다.

오큘러스 개발팀은 리프트의 소비자용 정식 버전을 내년 1분기에 시판하기로 했으며, 올해 안으로 예약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VR 분야 선두 업체들 중 하나인 오큘러스는 작년에 페이스북에 약 20억 달러에 인수됐으나 운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