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본머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도 끊고 3위도 지켰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리그 6경기째 골 소식을 못 전했지만 극적인 역전 결승골의 출발점이 됐다.

토트넘은 29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본머스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두 골을 먼저 내준 토트넘은 후반 3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승점 26점(8승2무3패)으로 3위를 지켰다. 3연패에 빠진 본머스는 승점 13점(3승4무6패)으로 14위에 머물렀다.

   
▲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벤탄쿠르와 토트넘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라이언 세세뇽,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다비손 산체스, 위고 요리스(GK)를 선발 출전시켰다. 본머스는 도미닉 솔란케, 마커스 태버니어, 필립 빌링, 키퍼 무어 등을 내세워 맞섰다.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하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지만 리드를 잡은 쪽은 본머스였다. 본머스는 전반 22분 역습상황에서 우측면을 파고든 태버니어의 패스를 무어가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6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랑글레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감아찬 회심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스킵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 실었다. 하지만 본머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선제골을 넣었던 무어가 후반 4분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호이비에르의 침투패스를 받은 세세뇽이 박스 안쪽에서 왼발슛을 날려 한 골을 만회했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반 페리시치를 잇따라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2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을 수비를 헤집고 솟구친 데이비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성공시켰다.

상승세를 타며 주도권을 쥔 토트넘은 계속 몰아붙였으나 동점 상황에서 추가시간으로 넘어갔다. 무승부 기운이 무르익던 순간, 토트넘이 코너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이 벤탄쿠르 머리를 스치며 흘렀다. 이 볼이 문전 밀집돼 있던 선수들 맞고 흐르자 벤탄쿠르가 오른발 슛으로 차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