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결과 발표…사망 151명에 중상자 19명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난에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2분경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와 관련해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 지자체,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총력을 다해 사고수습에 전념하고 향후 후속대책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로 151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82명 중 중상자가 19명에 달한다.

   
▲ 10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 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결과 브리핑에서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도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 총리는 브리핑에서 "정부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도 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며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하여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총리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하며 부상자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 트라우마 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하였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사망자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