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함께 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겨울 유행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와 정체 국면을 넘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만 명대로 올라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확산 기준점인 '1'을 2주 연속 넘어서며 겨울철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 지난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도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

다만 아직 두드러진 우세 변이가 없어 폭발적인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백신과 감염으로 면역이 생긴 국민이 늘어난 데다 거리두기 없이 직전 6차 재유행을 넘겼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철 재유행이 과거 유행보다 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이 함께 닥쳤다는 것은 과거 재유행 때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이다.

최근 일주일간(10.16~22)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6명으로 전주의 6.2명에서 22.6% 증가했다.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4.9명)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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