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투자자 350여명 23일 손해배상 요구 소송 제기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가상자산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관계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8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테라 투자자 약 350명은 지난달 23일 권 대표의 사기에 따른 가상화폐 폭락으로 5700만달러(약 812억원)를 피해봤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했다.

싱가포르와 스페인 투자자 2명을 주요 청구인으로 하는 이번 집단소송에서 원고들은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안전성에 대해 "권 대표가 사기를 치는 내용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대표와 함께 피소된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 본사 대변인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겠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도 여러 건의 집단소송을 당했다.

현재 한국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지난달 싱가포르를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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