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음 주 컴백을 예고했던 가수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그룹 엑소 첸, 가수 용준형, 그룹 드리핀 등이다.

먼저, 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첸의 컴백 일정 변경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던 첸의 솔로 미니 3집 앨범 '사라지고 있어' 발매일이 잠정 연기됐다"며 "전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니 팬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앨범 발매일에 예정됐던 기자 간담회 등 관련 행사 일정도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새로운 앨범 발매일은 확정되는 대로 공지될 예정이다. 

   
▲ 첸(왼쪽)과 용준형이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오랜만에 컴백을 알린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도 같은 이유로 컴백 일정을 변경했다. 소속사 블랙메이드 측은 용준형의 EP '로너(LONER)' 음원 발매가 이날 오후 6시에서 잠정 연기됐으며, 다음 날로 예정돼 있던 피지컬 앨범 출시 일정도 미룬다고 밝혔다. 

용준형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로너'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층간 소음'으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오는 31일 컴백을 앞둔 그룹 아이리스도 새 싱글 '스테이 위드 미(Stay W!th Me)' 발매를 연기했다. 소속사 저스티스 레코즈는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31일 정오로 예정돼 있던 아이리스의 새 싱글 발매를 연기했다"며 "새로운 발매 일정은 추후 공식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드리핀도 오는 11월 1일 발매 예정이던 정규 1집 '빌런 : 디 엔드(Villain : The End)' 앨범 발매 및 쇼케이스 등 관련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 

   
▲ 드리핀(위)과 아이칠린이 이태원 참사로 인해 다음 주 예정됐던 컴백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11월 3일 컴백을 앞둔 그룹 아이칠린도 애도 물결에 동참한다. 소속사 케이엠이엔티 측은 이날 "11월 3일 발매 예정됐던 아이칠린의 세 번째 디지털 싱글 '드로우(마이 타임, Draw(MY TIME))' 발매일이 잠정 연기됐다"며 "발매일과 더불어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 일정도 연기됐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외국인 20명을 포함해 총 153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오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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