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지자체 공무원-유족 간 '일대일 매칭 지원' 시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인터넷과 SNS에서 혐오발언이나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는 행동을 절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유족 간 일대일 매칭 지원을 본격 시행해 지방 거주자와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사회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늘로 이태원 사고 발생 3일차가 된다. 다시 한번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린다”면서 “돌아가신 분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확인이 마무리되어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31./사진=총리실

이어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사고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유족 간 1대 1 매칭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지방에 거주하시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어제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고, 합동분향소도 오늘 아침부터 운영에 들어갔다”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소수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사상자 구조에 애쓴 구조인력들의 노고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이번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지자체, 관계기관, 의료기관은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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