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부상자-공무원 일대일 지정, 원스톱 지원…가용 의료체계 총동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1일 "경기도는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가능한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실의에 빠진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이라며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 30일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그는 합동 분향소 설치, 긴급대응지원단 운영, 의료 지원체계 동원, 축제·행사 긴급 점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긴급대응지원단 내에 상설 상황실을 운영하겠다"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희생자 및 부상자 가족을 경기도·시군 공무원을 함께 일대일로 지정해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경기도민 뿐 아니라 관내 병원에 안치 또는 입원 중인 타 시도 주민을 포함, 모든 분도 내 가족을 보살피는 심정으로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지원체계를 동원해 부상자 치료와 심리 회복, 트라우마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내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앞으로 진행될 행사는 철저한 관리와 점검 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모든 행사 및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 유사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근본적으로 고칠 건 고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늘 중으로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경기도청과 북부청사에 설치, 도민과 함께 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한 경기도민은 총 38명으로, 남성 16명·여성 22명이며, 연령대 별로는 10대 1명·20대 30명·30대 7명이다.

중상자는 8명으로, 외국인도 1명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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