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오세훈 ‘여유 만만’...감사장서 '서울시 책임론' 비등할 듯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오는 11월 2일 서울시의회의 행정감사를 코앞에 두고, '핵폭탄급' 악재에 맞닥뜨렸다.

바로 '이태원 압사 참사'다.

사고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유 만만'한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76석, 더불어민주당 36석이라는, 서울시의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나오는, 자신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21일 유럽 공무 출장을 떠나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각국을 무려 11일간 순방한 후, 감사를 불과 이틀 남긴 31일 귀국할 예정이었을 정도로,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그러나 참사로 모든 분위기가 급변했다.

오 시장은 사고 소식에 접하자 마지막 일정을 취소하고, 30일 오후 급거 귀국했다.

그를 기다리는 건 '서울시 책임론'이 될 전망이다.

워낙 참사에 대한 국민적 충격이 커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서울시에  집중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일로 예정된 감사 개시가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정한 '국민애도기간'인 데다, '책임 추궁'보다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공감대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오 시장이 조기 귀국함에 따라, 31일 예정됐던 '오세훈 시장, 건축디자인 혁신으로 도시의 얼굴 바꾼다...첫 대상지 노들섬' 보도자료 배포를 취소했다.

또 11월 1일 개최 예정이던 '제7회 서울시 건설상 시상식', 2일 '서울형 키즈카페 2호 중랑점 개관식', 3일 '반려견 순찰대 내일을 같이 동행 행사' 등 행사도 애도기간임을 감안,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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