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시스템 기반으로 혁신적인 '안전기능' 탑재 예상
볼보, 기존보다 "사고 20% 줄이겠다"는 포부 밝혀
'안전 기술' 바탕으로 브랜드 핵심 차량으로 자리 잡을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EX90의 공개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EX90은 볼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 대형 SUV 모델로, 향후 핵심 판매 모델이자 브랜드를 리딩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볼보 EX90 콘셉트카로 불리는 리차지 콘셉트/사진=볼보

31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오는 11월 9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EX90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EX90은 볼보의 새로운 작명법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기존 SUV 라인업은 ‘XC’와 숫자를 결합해 모델명을 정해왔다. EX는 전기차의 E와 SUV 모델 앞에 붙였던 X를 붙여 작명한 것으로 풀이되며, 전기차(E)와 SUV(X)가 합쳐지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볼보는 EX90 공개를 앞두고 차량 정보를 극비에 부치고 있다. 전략 신차인 만큼 정보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 볼보 EX90 콘셉트카로 불리는 리차지 콘셉트/사진=볼보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볼보 EX90은 혁신적인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라이다(LiDAR)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화된 센서 기술을 적용해 차량 내·외부의 상황을 능동적으로 확인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특히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내부 감지 기능이 볼보 차량 최초로 적용된다. 운전자의 졸음, 운전 부주의 등을 확인하고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경고하는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가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교통사고를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제어한다. 차량 충돌로 인해 탑승자가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준다는 계획이다.

   
▲ 볼보 EX90 콘셉트카로 불리는 리차지 콘셉트/사진=볼보

특히 EX90에 적용되는 고성능 라이다 시스템은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에 작은 물체도 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어두운 곳에서 물체 및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적인 진보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볼보는 자체적으로 사고 위험을 20% 감소할 수 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안전’을 브랜드 최고의 철학으로 생각하는 볼보답게 신차 발표보다도 새롭게 개발한 ‘안전 기술’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볼보가 현재 안전 기술 만큼은 △BMW △벤츠 △아우디 등 유수의 독일 자동차 회사에도 밀리지 않는 만큼, 신기술 발표 예고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볼보 EX90 인테리어

차량 최초 공개 시 7인승 모델을 기본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이며, 전장은 5m를 조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탑재한 상시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돼, 브랜드 최상위 모델다운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EX90 공개를 앞두고 차량 관련 정보가 엄격한 보안 속에 관리되고 있어, 내부 직원들도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EX90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차량 공개 이후 빠른 시일 내로 국내 출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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