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사형 선고, 탈옥한 1만1000명 재소자는?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YTN 방송 캡처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탈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모하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이집트 법원은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얻어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집트 전역에선 무르시 전 대통령뿐 아니라 재소자 1만1000 명이 교도소를 탈출했다. 이집트 당국은 그를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과 하마스, 헤즈볼라 조직이 이슬람주의자의 탈옥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집트 법원은 이와 함께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집트 정파 무슬림형제단 지도자 카이라트 엘샤테르 등 128명에게도 사형을 선고했다.

이집트 법원은 이날 사형 판결을 종교 최고지도자(무프티)에게 보내 최종 결정을 받게 된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2일 내려진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이집트 첫 자유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6월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