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공수의 핵심 3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빠진 채 챔피언스리그 16강행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잉글랜드)은 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다. D조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가장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펼쳐왔다. 마지막 1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16강 티켓을 확보한 팀은 없고, 4팀 모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가능하다.

5차전까지 순위는 1위 토트넘(승점 8), 2위 스포르텅(포르투갈·승점 7), 3위 프랑크푸르트(독일·승점 7), 4위 마르세유(승점 6)다. 1위 토트넘과 최하위 마르세유의 승점 차가 2점밖에 안된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부상으로 마르세류전에 나서지 못하는 클루셉스키(왼쪽)와 히샬리송. /사진=풋볼 런던 홈페이지 캡처


최종전에서 토트넘은 마르세유에 이기거나 비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밀려난다. 토트넘은 1차전 홈 경기에서 마르세유에 2-0으로 이기긴 했지만 상대 압박에 고전한 편이었고, 이번에는 원정경기여서 더욱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최상의 스쿼드도 꾸리지 못한 채 원정길에 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9월 31일 "마르세유전을 앞두고 진행된 토트넘의 훈련에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들 3명은 부상으로 마르세유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클루셉스키는 지난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 중이고, 히샬리송은 종아리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두 공격수와 함께 수비의 한 축인 로메로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콘테 감독이 지난주 열린 스포르팅과 5차전 막판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희하다 퇴장당해 이번 마르세유전을 지휘하지 못한다. 토트넘은 감독 없이 가장 중요한 16강 결정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토트넘이 이같은 난국을 뚫고 마르세유전에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을까.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팀 간판 스타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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