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결과 존재감이 한껏 높아졌다. 미국 매체가 메이저리그 선수랭킹 톱100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포함시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선정한 2022시즌 MLB 선수랭킹 1위~100위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김하성이 77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하성은 데뷔 시즌을 내야 멀티 백업 요원으로 보냈지만, 이번 2022시즌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팀 간판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김하성이 거의 완벽하게 메웠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8의 성적을 냈다. 타격 면에서도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격수 수비에 있어서는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으로도 선정됐다.

블리처 리포트는 김하성을 77위로 선정한 데 대해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이번 시즌 뛸 수 없게 되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가 됐다. 타티스의 8월(로 예정됐던) 복귀를 모두 기다렸으나, 그의 대체자인 김하성이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수비는 대단했다. 김하성은 456번의 타구 처리에서 실책을 단 9개만 범했다. 그리고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치른 샌디에이고에서는 톱100 가운데 김하성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선수가 매니 마차도(4위), 다르빗슈 유(58위), 후안 소토(67위) 3명이었다. 김하성은 팀 선발투수진의 한 축인 조 머스그로브(89위)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유격수로 톱100 안에 든 선수들 가운데서는 김하성이 전체 11번째였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유격수 가운데 김하성이 중상위 가치 평가를 받은 셈이다.

한편 전체 1위로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개)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선정됐고,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위로 뽑혔다. 저지와 오타니는 시즌 MVP를 다투고 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김하성은 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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