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발휘…새 역사 만들자"
이태원 사고 추모 묵념 등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 속 진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창립 기념식에서 삼성전자가 '실력'과 '도전' '변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 창립 기념식은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같이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전자가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기념식을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행사도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 등도 모두 취소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 부회장은 또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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