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고진영(27)이 결국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띠군(19)에게 내줬다.

10월 31일자로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랭킹 포인트 평점 7.09점을 기록, 7.13점의 티띠꾼에 뒤져 2위로 밀려났다. 고진영과 티띠꾼의 차이는 0.04점이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1월 31일자로 1위로 올라선 후 9개월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 사진=LPGA 공식 SNS


지난주에는 LPGA 투어 대회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2년동안 획득한 포인트를 출전한 대회(메이저대회나 최근 대회에 가중치 있음)로 나눈 평점으로 랭킹을 매기기 때문에 포인트와 순위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2개월간 공백기를 가졌고, 10월 20일부터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2라운드까지 15오버파로 최하위에 머문 끝에 기권했다. 이로 인해 지난주까지 7.25였던 평점이 7.05로 낮아졌다.

반면 티띠군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출전한 24개 대회 중 14차례나 톱10에 들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티띠꾼의 세계랭킹도 가파르게 상승했고, 드디어 고진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03년 2월생인 티띠꾼은 아직 만 20세도 안된 나이에 랭킹 1위가 됐다. 만 17세 9개월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태국 선수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티띠꾼이 에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두 번째다.

3위 리디아 고, 4위 넬리 코다(미국), 5위 이민지(호주)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전인지(28)가 8위로 고진영 다음으로 순위가 높았고, 김효주(27)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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