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때문…통화 정책 기대 상당 부분 선반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코스피가 약 한 달만에 장중 2300선을 돌파하면서 이달 증시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1월 증시가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컨센서스(평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침체 확률이 상승하는 점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 코스피가 약 한 달만에 장중 2300선을 돌파하면서 이달 증시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2325.63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매도 우위,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장 대비 7.97포인트(0.35%) 상승한 2301.5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9월 23일 이후 약 40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한 달 동안 무려 6.41%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이 같은 안도 랠리에도 불구하고 이달 코스피 지수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지수의 반등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칫하면 통화정책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단기간 경기침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 경기, 실적 흐름을 보면 전형적인 역실적 장세의 흐름이 전개 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 중이고, 유럽은 주요국들 중심으로 내년 역성장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11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p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100~2400p, KB증권은 2180~2430p로 내다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11월에도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해도 2300선 회복, 안착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작은 심리적 변화, 악재 돌출만으로도 중장기 하락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에는 증시가 과매도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3분기 실적 시즌의 선방여부, 10월 물가지표가 증시 안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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