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내달 치러지는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내달 치러지는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김상문 기자


나 협회장은 이날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고심 끝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일부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분들이 재출마를 권유했지만 새로운 회장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불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나 회장은 "협회장 선거 당일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금시장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협회장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개편, 금융투자세제 선진화 등을 재임 시절 자신의 성과로 손꼽았다. 남은 과제인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에는 무엇보다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금투협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6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할 것응로 보인다. 선거는 내달 넷째 주쯤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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