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개인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거 자금을 빼가면서 설정액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 개인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거 자금을 빼가면서 설정액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8일 기준 개인 MMF 설정액이 16조35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금투협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3분기 말(지난 9월 30일) 기준 개인 MMF 설정액이 17조754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달 사이에만 1조3949억원이 유출됐다. 올해 초(1월3일 23조544억원)와 비교하면 자금 유출 경향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는 지적이다.

법인 MMF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5조285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124조3260억원)과 비교하면 설정액이 늘어났으나, 지난 5월에는 150조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만큼은 아니어도 법인 역시 MMF에서 자금을 빼간 것으로 볼 수 있다.

MMF는 통상 ‘대기성 자금’으로 인식되며, 고객 입장에서는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입출금 계좌처럼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최근 단기자금시장 경색 이슈가 불거진 점도 MMF 관련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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