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외무성 담화 이어 2일 박정천 담화 발표하고 경고 나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 北 “끔찍한 대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일 울릉동 방향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3발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우리군은 이날 오전 0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 

북한 탄도미사일 3발은 각각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지점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 북한 노동신문이 31일 공개한 지난달 4일 일본 상공 위로 발사된 화성-12형 계열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2022.10.31./사진=뉴스1

합참은 “우리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날 오전 8시 55분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돼 사이렌이 울렸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시작해 이달 4일까지 5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는 한미의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해 1일 외무성 담화를 내고 “미국이 계속 엄중한 도발을 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했으며, 2일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기 전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당비서가 담화를 내고 “한미가 우리에 대해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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