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홈런 5방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맹폭하며 3차전 완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을 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승 1패로 앞서며 월드시리즈 패권에 조금 먼저 다가섰다.

올 시즌 87승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친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경쟁 3위로 막차를 타고 포스트시즌에 간신히 올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2승), 디비전시리즈(3승1패), 챔피언십시리즈(4승1패)를 내리 통과하더니 월드시리즈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6승이나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휴스턴을 상대로 3차전까지 우위를 점해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3차전은 1일 열려야 했지만 우천으로 하루 순연돼 이날 치러졌다. 결과적으로 필라델피아가 비 덕을 봤다. 경기가 하루 연기되면서 필라델피아는 선발투수 카드를 노아 신더가드 대신 레인저 수아레스로 바꿨다. 휴스턴은 예고했던 랜스 맥컬러스를 그대로 내세웠다.

선발투수에서 희비가 갈렸다. 수아레스는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맥컬러스는 4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는데, 그 가운데 5개가 홈런으로 7실점이나 했다.

선발투수의 희비와 경기 승패를 가른 것이 바로 필라델피아의 화끈한 홈런포였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2사 1루에서 브라이스 하퍼가 맥컬러스를 선제 투런포로 두들겨 기선제압을 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알렉 봄, 2사 후 브랜든 마시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려 스코어를 4-0으로 벌려놓았다.

맥컬러스가 홈런을 연이어 두들겨 맞는데도 휴스턴은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필라델피아가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가 투런포를 날린 데 이어 리스 호스킨스가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7-0으로 더 크게 벌어졌고, 그 때서야 휴스턴은 맥컬러스를 강판시켰지만 때늦은 투수 교체였다.

이후 양 팀 불펜진의 안정된 피칭으로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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