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대상에 자발적 집단 행사도 추가 개정안...서울시 "과밀 위험 지하철역 긴급 점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태원 참사'로 '군중 밀집'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이 옥외 행사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옥외 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옥외 행사의 범위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군중 행사'를 추가, '핼러윈 축제'와 같이 주최·주관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서도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옥외 행사 장소 및 접근 경로 등 주요 통행로 등에서의 군중 밀집에 대한 예측과 감지'를 안전관리계획에 포함시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했다.

   
▲ 서울시의회 청사/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김 의원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압사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안전대책도 부실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시 내에서 주최·주관자가 없는 옥외행사가 열리더라도 군중 밀집에 대한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앰으로써, 대형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신도림역, 사당역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의 안전 문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현장 분석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신도림역, 사당역, 종로3가역 그리고 9호선 주요 역사는 늘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함을 느낀다"며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합동으로 혼잡도가 높은 역을 찾고, 전문가와 현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분석이 끝나면) 이동 동선과 안전시설 보강, 대피공간 확보, 모니터링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바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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