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가안보실장 브리핑서 대북 강력 규탄…"분단 후 처음으로 NLL 침범, 실질적 영토침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이날 펼쳐진 각종 도발에 대해 "분단 후 처음으로 NLL(북방한계선-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사용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성한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마지막으로 NLL을 침범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 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며 "탄도미사일을 통한 NLL 침범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9월 말부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합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을 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한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며 "먼저 정부는 북한이 유엔안보리결의 및 9.19 합의를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며 특히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에 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8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아울러 김 실장은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 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라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은 북한 도발로부터 국민 영토를 지켜내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대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에게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며 "안보는 산소와 같다는 말이 있듯이 안보가 부족해지기 전에 그 중요성을 깨닫기 힘들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