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뽐내며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선발투수 폰트와 최지훈이 투타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석패했던 SSG는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 SSG 선발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폰트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더팩트 제공


SSG는 든든한 선발 폰트를 앞세워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정규시즌 키움에 강한 면모(4경기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보였던 폰트는 가을야구에서도 키움을 압도했다. 7이닝을 책임지며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1실점하는 역투를 했다.

2회까지 안타 1개만 내준 폰트는 3회초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준완도 볼넷 출루시켜 무사 만루로 몰렸다. 여기서 까다로운 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와 1실점을 맞바꿨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의 지원까지 받은 폰트는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키움 타선을 봉쇄해나갔다. 7회초 1사 후 김태진과 이지영에게 연속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SSG 타선은 첫 이닝부터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를 공략해 3점을 뽑아 폰트에게 힘을 실어줬다. 1회말 추신수, 최지훈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엮은 뒤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냈다. 이어 라가레스, 박성한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2점을 보탰다.

3-1로 추격당한 후인 5회말에는 최지훈이 애플러를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지훈은 전날 1차전에서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아쉬웠던 수비를 이날 결정적인 홈런에 실어 날려보냈다.

   
▲ SSG 최지훈(왼쪽)이 5회말 투런홈런을 날리고 추신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7회말에는 한유섬이 키움 3번째 투수 김태훈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최지훈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SSG 타선에서 가장 빛났고, 리드오프로 나선 추신수가 2안타 2득점으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키움은 선발 애플러가 5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한데다 타선도 폰트에 눌려 총 1점밖에 내지 못했다. 1~4번 상위 타순에서 3번 이정후만 1안타를 쳤을 뿐이다. 이정후의 안타도 승부가 완전히 기운 후인 8회초 2사 후 나왔다.

1승1패로 맞선 두 팀은 3일 하루를 쉬고 4일부터 장소를 키움 홈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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