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체불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에 최고 악재가 발생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수술을 받는다. 왼쪽 눈 주위 골절상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이어 구단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반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수술 후 손흥민은 우리 의료스태프와 재활을 할 것이며, 팬들에게는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4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 음벰바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손흐민의 얼굴이 음벰바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혔다.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손흥민은 교체돼 물러났는데, 이 때 이미 왼쪽 눈 주위가 부어오르고 있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항햐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라커룸에 남아 있다가 토트넘이 2-1로 승리한 후 퉁퉁 부은 눈으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즉각 병원으로 후송되지 않아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병원 검진 결과 눈 주위 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게 됐다.

손흥민의 재활 기간과 복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까지 받는 만큼 회복과 재활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밖에 안 남았다.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없는 월드컵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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