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한국시리즈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SSG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두 팀은 1승1패로 맞섰다. 4일부터는 키움 홈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4차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승부가 원점이기 때문에 3차전 승리를 거머쥐는 팀이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중요한 3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신예 오원석(21), 키움은 베테랑 외국인 에릭 요키시(33)가 등판한다.

둘 다 불안한 면이 있는 선발 카드다. 

   
▲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오원석(왼쪽)과 요키시. /사진=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오원석은 당초 4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고 3차전은 숀 모리만도가 등판 예정이었다. 그런데 1차전에서 연장 접전이 펼쳐져 모리만도가 경기 막판 구원 등판, 1⅔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만 쉬고 선발로 나서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모리만도와 오원석의 등판 순서가 바뀌었다.

오원석은 가을야구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 불안 요인이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이라는 점이 큰 부담일 수 있다. 또한 올해 31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오원석이 키움을 상대로는 7차례 등판(선발 3번)에서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다.

SSG는 오원석이 초반 어려움을 겪는다면 일찍 불펜 가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태양, 박종훈 등이 대기할 전망이다.

선발 무게감은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인 요키시 쪽으로 기운다. 요키시는 올해 30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2.57의 호성적을 냈다.

하지만 요키시는 SSG를 상대로는 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15로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더군나다 요키시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이틀밖에 못 쉬고 선발로 나선다. 1차전 당시 요키시는 1⅓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졌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1차전 선발 등판에서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을 당해 요키시의 부담이 커졌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느라 불펜진의 피로도가 커진 상황에서 안우진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요키시는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켜 불펜을 최대한 아끼는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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