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 역사상 최초로 '합작 노히트노런' 진기록을 세우며 4차전 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0으로 완파했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고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휴스턴은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비롯해 4명의 투수가 9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 휴스턴이 4명의 투수 합작으로 필라델피아에 노히트노런 승리를 거뒀다.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월드시리즈 역사상 노히트노런 경기는 역대 두 번째 나왔다. 첫 번째는 1956년 뉴욕 양키스가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 전신)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기록했다 당시 양키스는 선발 돈 라슨이 아예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이번에 휴스턴은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는데, '합작 노히트노런'은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이다.

전날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타선에 홈런을 5방이나 맞으며 0-7로 완패했던 휴스턴이 이날은 막강 마운드를 과시하며 노히트노런으로 제대로 설욕을 했다.

휴스턴 선발 하비에르는 6이닝을 안타 없이 볼넷만 2개 허용하고 삼진 9개를 곁들여 필라델피아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어 브리얀 아브레유, 라파엘 몬테로, 라이언 프레슬리가 7, 8, 9회를 1이닝씩 나눠 맡아 역시 안타 하나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휴스턴 타선은 5회초 한꺼번에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4회까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애런 놀라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 행진을 벌이던 휴스턴은 5회초 채스 맥코믹, 호세 알투베, 제레미 페냐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엮었다. 이어 요르단 알바레스가 구원 등판한 호세 알바라도의 투구에 맞아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얻었다.

휴스턴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카일 터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율리 구리엘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보태 5-0을 만들었다. 이후 휴스턴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안타 하나 맞지 않은 투수진의 힘으로 스코어를 끝까지 유지했다.

두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갖는다. 휴스턴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필라델피아는 노아 신더가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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