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은 한미·한미일 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뿐"
한일 외교장관 "북한 스스로의 안보 저해시키고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일 3국의 북핵수석대표가 3일 이틑째 유선협의를 이어갔다. 북한의 이틀째 미사일 도발 때문으로 전날 한미 외교장관간 통화에 이어 이날 한미 외교차관이 통화했다. 

또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한미 외교장관도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 및 단거리탄도미사일의 연쇄 도발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 차관은 북한이 전날 다종의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전례 없는 규모로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장거리탄도미사일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또다시 발사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이태원 참사'로 인한 우리 국가애도기간 중 고강도 도발에 대해 개탄했다.

양 차관은 한미 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이태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으며, 우리정부가 미측 사상자를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했다. 

이와 함께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같은 날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가졌다. 

   
▲ 외교부 청사(왼쪽)과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그간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빈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왔음을 지적하고, 현 한반도 긴장고조 책임은 오롯이 북한에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흐리거나 전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가운데,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해 양자 및 3자간 긴밀한 소통 및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한미·한미일 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모든 종류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박진 장관은 같은 날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2일 동해 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을 표적으로 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3일까지 전례 없는 규모와 방식으로 다종의 미사일과 방사포로 도발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양 장관은 북한에 한반도와 역내 긴장고조의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고, 북한의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한미일의 안보협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북한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 박 장관은 현재 한일 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계각급에서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레벨에서 현안 해결 및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하야시 대신은 이태원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달하였으며, 우리 정부가 이번 사고로 사망한 2명의 일본인 유학생들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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