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수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 전망
삼성전자·LG전자, 4분기 마케팅 집중…프리미엄 경쟁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글로벌 TV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도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사업의 수익 방어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무게를 싣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 전망치는 569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Neo QLED 98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TV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2억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을 올해보다 0.7% 감소한 2억1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1,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TV사업 수익 감소에 고민이 크다. 지난 3분기에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4분기에 양사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쇼핑시즌,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 및 마케팅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모델들이 시청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LG 올레드 플렉스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판재 전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 옵션 제공과 프리미엄 시장내 사업 확대를 위해 OLED 제품 판매 경쟁력도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오브제컬렉션 포제, 올레드 플렉스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 스크린을 출시하며 신모델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동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