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현대차 1·2번째 이어 3번째 공장 건설 추진 요구하나

모디 인도 총리, 현대차 1·2번째 이어 3번째 공장 건설 추진 요구 예정
현대차  1·2공장 자동차 생산물량 충분…장기적 관점에선 고려할 수도

[미디어펜=김태우기자]모디 인도 총리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만나 어떤 내용의 이야기가 오고갈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8일 방한해 박근혜대통령과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 등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인 19일에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개인별로 독대한다.

   
▲ 지난해 9월 바쁜일정에도 인도현지공장을 방문했던 정몽구 회장이 18일 첫 방한을 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총리와 만나 인도시장에서의 현대차 역할론에 대해 이야기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출장당시 생산라인을 돌아보는 정몽구 회장의 모습/현대자동차

인도의 경재성장을 본격화 시킨 모디 총리는 이번 첫 방한에서 CEO들과의 독대를 통해 그 동안 노력해준 한국기업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의 지원 등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가 인도의 경제성장의 본격화를 하는데 일조한 것은 모디노믹스다. 그의 모디노믹스는 인도국민당(BJP)의 총리 후보자시절부터 주창해온 것으로 외국인의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육성,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모디 총리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작은 정부, 기업 자유를 강조하는 ‘모디노믹스’를 표방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모디노믹스는 인도판 ‘대처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그는 첫 방한 일정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 등 정치 일정을 소화한 뒤 본격적인 인도와 한국기업들 간의 산업협력방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간다.

모디 총리는 방한 둘째 날인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한·인도 CEO포럼에 참석해 국내 기업들에 대해 인도 진출을 적극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을 만나 한·인도 간 산업협력 방안 마련에 온 힘을 쏟는 것으로 예상된다.

1시간가량인 포럼 일정 직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한국 산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들과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들 중 국내 재계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과 첫 개별 면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디 총리와 정몽구 회장 간 면담은 현대차 인도 생산 확충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디 총리가 제조업 육성 정책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데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깊은 침체기를 맞았던 2012년 이후 지난해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를 이끌고 있는 정몽구 회장에게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모디 총리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모디총리는 정몽구 회장에게 생산량 확대와 함께 새로운 공장설립에 관한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공장에 이어 추가로 공장이 지어지면 인도의 높은 실업난이 약간의 해소는 되고 새로운 자본의 유입으로 인도 내부의 경제활성화에 보템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현재 인도의 1·2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충분히 내수 물량을 소화할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의 추가 증설이 필요치는 않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의 인도내부의 경제성장과 비교했을 때 차후 상황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은 있는 사안이나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수년 전부터 현대차가 3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동남부 첸나이 지방에 인도 1, 2 공장을 운영 중이다.

두 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60만대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41만여 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6.2%로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