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뽑은 올 시즌 MVP 영광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돌아갔다. '투타 겸업'으로 MLB를 뒤흔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쳤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5일(한국시간) '2022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Players Choice Awards)'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MVP)'는 저지였다.

   
▲ 2022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MVP로 선정된 애런 저지. /사진=뉴욕 양키스 SNS


저지는 이번 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0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62홈런은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61개) 기록을 경신한 신기록이며, 특히 금지 약물 의혹 없이 62홈런 신기록을 세워 '청정 홈런왕'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까지 얻었다.

MLB 동료 선수들은 저지의 이런 점을 높이 사 MVP를 안겨줬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타자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오타니는 올해 역시 '만화 같은' 투타 활약을 했다. 투수로 28경기 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며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고, 타자로 157경기에서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0.875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위대한 기록을 남겼지만, 홈런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저지에 밀려 2년 연속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투수와 올해의 재기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상은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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