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김길리(서현고)가 '간판' 최민정을 제치고 월드컵 1500m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6초53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 김길리(오른쪽)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ISU 홈페이지


앞선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길리는 이번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반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김길리는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맨 앞으로 나선 뒤 끝까지 레이스를 주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안나 시델(독일)이 2분26초743으로 김길리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함께 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은 4위로 들어왔으나 먼저 들어온 한느 드스멧(벨기에)이 실격 당해 3위가 되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2분12초204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2분11초909)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 나선 이준서(한국체대)는 41초350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홍경환(고양시청), 김태성(단국대),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가 팀을 이뤄 2분37초181의 기록으로 두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2분37초153)이 이 종목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 심석희, 이소연, 서휘민(고려대)은 모두 예선 탈락해 준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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