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STX조선해양이 최근 시장에 발주된 LR1탱커의 절반 이상 쓸어 담고 있다.

18일 STX조선해양은 마셜제도(Marshall Islands) 소재의 선사와 중형 유조선인 LR1 탱커(7만4000톤급) 8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총 3억7500만 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선박은 전기제어식 엔진과 연비효율에 최적화된 LR1탱커 선형으로 2010년 발주된 유사 선종 보다 20% 가량 뛰어난 연비개선을 이뤄냈다.

   
▲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LR1 탱커 모습. /사진=STX조선해양 제공

또 업계 최초로 선체에 38m 와이드 빔(wide beam)을 적용해 기존 32m의 선박 폭을 넓힘으로써 화물창 효율성을 약 4% 가량 높이고 낮은 수심에서 화물적재를 용이하도록 했다.

선박은 오는 2016년 말 선주에 인도 돼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 더치 쉘(Royal Dutch-Shell)사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조선해양은 2014년 상반기부터 발주된 LR1탱커 36척 중 21척을 수주했다. 시장점유율 약 60%에 달하는 수치다.

STX조선해양은 LR1 탱커가 뛰어난 연비와 화물창 효율성으로 선주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고효율의 스마트MR 탱커와 스마트LR 탱커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지난 2013년 결실을 맺어 최근 늘어나는 중형탱커 발주와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