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은 2017년 창단 첫 우승 이후 두번째다. 하지만 2017년 첫 우승은 이후 '사인 훔치기'를 한 사실이 밝혀져 시비거리가 됐다. 올해 휴스턴은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뉴욕 양키스를 4연승으로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은 3차전까지 1승 2패로 뒤졌지만 4~6차전을 모두 이기는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휴스턴 유격수 헤레미 페냐는 신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노장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처음으로 우승 사령탑이 됐다.

한편, 2008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했던 필라델피아는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됐던 휴스턴은 이날 필라델피아와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6회초 필라델피아가 카일 슈워버의 솔로포로 먼저 점수를 냈다.

휴스턴이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마틴 말도나도의 몸에 맞는 공과 헤레미 페냐의 안타 등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여기서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잭 휠러를 강판시키고, 호세 알바라도를 구원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이 투수교체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요르단 알바레스가 알바라도를 중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계속해서 볼넷과 폭투로 엮어진 2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바뀐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한 점을 추가, 4-1로 달아나 승리와 우승을 굳혔다.

휴스턴 선발 투수 플람버 발데스는 6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하는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7회부터는 엑토르 네리스, 브리얀 아브레우, 라이언 프레슬리가 한 이닝씩 맡아 무실점 계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헤레미 페냐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4할(25타수 10안타)에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해 MVP를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21년 휴스턴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베이커 감독은 숙원이었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최고령(만 73세) 우승 감독이자 시토 개스턴(1992년 토론토)과 데이브 로버츠(2020년 LA 다저스)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흑인 감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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