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사고 발생 전 이미 현장 떠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지난 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시민들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이 자신의 얼굴을 온라인에 공개한 누리꾼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방송화면 캡쳐


지난 5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편에는 SNS상에서 ‘토끼 머리띠’로 지목된 남성 A씨가 출연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시민들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모자이크 되지 않은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돼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교통카드 결제 내역 등을 공개했다. 자신은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현장을 떠났다는 것이다. 

A씨는 “제 얼굴을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적인 말 쓴 사람들을 고소했다. 경찰서 가서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사고 당시 영상과 함께 “5~6명의 무리가 주도해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는 여러 증언이 등장했다. 이에 토끼 머리띠 남성 중 하나로 지목된 A씨의 얼굴이 모자이크 등 없이 SNS를 통해 유포됐다. 

경찰은 A씨 외에도 당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신원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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