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맞붙는다. 결승도 준결승도 아닌, 1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난다. 운명의 장난 같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UEFA는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유로파리그는 조별리그 1위에 오른 8개팀이 16강에 직행한다. 조 2위 8개팀이 플레이오프로 향해 상위리그인 챔피언스리그 조 3위를 한 8개팀과 맞붙어 16강행을 가린다. 단, 플레이오프에서는 같은 리그 팀들끼리는 만나지 않는다.

   
▲ 사진=UEFA 공식 SNS


대진 추첨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유와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역대급 대진이 성사됐다. 두 팀의 명성만 놓고 보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다 해도 어색하지 않은데, 유로파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그것도 16강 이상의 토너먼트도 아니고, 플레이오프에서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조 1위를 놓쳐 2위에 그치고,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2위에도 못 들고 3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두 팀은 2009년,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한 팀이 유로파리그 16강 무대도 못 밟아보게 됐다.

이밖에 스페인의 강호 세비야와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의 맞대결과 유벤투스(이탈리아)-낭트(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우니온 베를린(독일)의 대결 등이 눈에 뛴다.

한편,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내년 2월 17일과 24일에 열린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8개팀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해 기다리고 있는 8팀과 만나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16강에 직행해 있는 팀은 아스날(잉글랜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레알 베티스(스페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프라이부르크(독일), 페렌츠바로시(헝가리)다.

◇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

FC 바르셀로나(스페인)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vs FC 낭트(프랑스)

스포르팅CP(포르투갈) vs FC 미트윌란(덴마크)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vs 스타드 렌(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vs 우니온 베를린(독일)

레버쿠젠(독일) vs AS 모나코(프랑스)

세비야(스페인) vs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vs AS 로마(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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