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므완구라,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에게 들었다 주장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금미305호가 석방을 조건으로 한 몸값 지불은 없었지만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조로 5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협상금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며 금미호가 조건 없이 풀려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냐 몸바사에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을 운영하는 앤드루 므완구라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3∼4주 전에 석방 대가와는 상관없이 선원들의 식비와 금미호의 유류비 지원 비용으로 5만 달러(약 5500만 원) 가량이 해적에게 건네졌다는 말을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므완구라는 "40명이 넘는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등 자체 지출이 많아지자 해적이 몸값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적들은 금미호의 억류기간이 넉 달이 넘은 상황에서도 선사 재정을 고려했을 때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 주장대로 '협상금은 없다'는 원칙이 석방 과정에서 지켜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자세한 내막은 금미호가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한 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