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통산 112승을 올린 베테랑 좌완 투수 차우찬(35)이 LG 트윈스를 떠나게 됐다.

LG 구단은 8일 2차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차우찬과 함께 내야수 이상호(33), 김호은(30) 등 3명을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LG 이적 후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차우찬의 방출이 눈에 띈다. 차우찬은 2006년 삼성에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돼 프로 데뷔한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삼성이 2011년~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 사진=LG 트윈스


2016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차우찬은 LG와 4년 총액 95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후 LG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5승밖에 못 올렸다.

2020시즌 후에는 2년 총액 20억원에 LG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고, 2021시즌 중반까지 오랜 재활을 끝내며 복귀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그런데 올림픽을 다녀온 뒤 어깨 부상이 재발, 올해는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하고 9월 퓨처스리그(2군)에서 두 차례 등판한 것이 전부다. LG는 유망주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2년 계약이 끝난 차우찬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차우찬은 삼성과 LG에서 통산 457경기 등판해 통산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이상호는 이번 시즌 백업 내야수로 60경기 출전해 타율 0.250에 5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LG에 지명(2차 7라운드)된 김호은은 2020년 1군 데뷔해 69경기에서 타율 0.243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21년 7경기, 올해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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