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이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이엠투자증권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메리츠종금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안이 승인됨에 따라 양사 합병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 통합법인명은 메리츠종금증권이며, 최희문 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가 통합법인의 최고경영자가 된다.

이번 통합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총자산 12조원 규모의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수익 다각화와 투자은행(IB) 부문 등 기업금융의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진 IB 및 트레이딩 부문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강한 위탁매매 및 IB, 신용공여 등 금융 부문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각각 1447억원과 19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진통도 따르고 있다. 이미 아이엠투자증권의 법인영업팀이 사업 영역 중복과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해체된데 이어 나머지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대부분 경영관리 부서 직원들로 영업직은 100% 고용 승계 방침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아이엠투자증권의 정규직은 80명가량이다. 희망퇴직 위로금으로는 10년 이상 근무자 22개월 치,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자 20개월 치, 5년 미만 근무자는 15개월 치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아이엠투자증권의 상당수 직원이 다른 기회를 찾아 회사를 떠났고, 남은 이들은 통합 후 업무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희망퇴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 당국에 합병 승인을 받을 당시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해고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아이엠투자증권의 희망퇴직은 전적으로 희망자에 대해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