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 중심타자 한유섬(33)이 한국시리즈 6차전 도중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나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한유섬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은 3회말 SSG 공격 때 나왔다. 키움이 3회초 임지열의 선제 투런포로 먼저 2점을 내자 SSG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추신수와 최지훈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이날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1루수 쪽 강한 땅볼을 쳤다.

이 볼을 잡은 키움 1루수 전병우가 베이스 커버 들어온 투수 애플러에게 송구한 볼이 악송구 실책이 되면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2-2 동점이 됐다. 한유섬은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는 투지를 보였다.

   
▲ SSG 한유섬이 주루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 SSG 한유섬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그라운드로 구급차가 들어왔다. /사진=더팩트 제공


다음 타자 라가레스가 친 유격수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포구를 하지 못하는 실책이 또 나왔다. 1루주자 한유섬은 볼이 외야로 빠지는 것을 보고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이 때 한유섭은 갑자기 오른다리를 절룩였고, 한 발을 제대로 딛지 못한 채 간신히 3루에 도착했으나 그대로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한 한유섬은 결국 급히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직 한유섬의 정확한 부상 부위나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파열로 보인다.

한유섬 대신 김강민이 대주자로 투입됐고, 4회초 수비부터는 김강민이 중견수로 들어가고 중견수 최지훈이 한유섬 자리였던 우익수로 이동했다.

SSG는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 이날 6차전을 이기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키움이 이길 경우 9일 7차전까지 치러야 하는데, SSG는 중심타자 및 주전 우익수인 한유섬 없이 최종전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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