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고위회의서 '10.29 참사' 국정조사·특검 압박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왜 4시간 동안 처다만 보고 있었냐’는 발언을 한 것을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며 지도자의 책임 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10.29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책임을 추궁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왜 4시간 동안 처다만 보고 있었느냐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국민들은 정부는 왜 존재하는지, 국가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어제 김은혜 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의원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이런 메모를 하다 문제가 됐다”며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장이 웃겨 보입니까? 이게 사과로 끝날 일입니까?”며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나무랐다.

또 그는 “형벌의 책임도 있지만 국민의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치적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대통령의 진지한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사퇴 등으로 정치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국정조사는 국민들에게 사태 원인과 참사의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라며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즉시 실시해야 하며 ‘셀프수사’라는 국민적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특검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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