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 현대 백화점 3개사 매출·영업익 모두 성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백화점 업계가 올해 3분기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등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봤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조심스레 나온다. 

   
▲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백화점 3개사는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 3분기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은 1089억 원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은 7689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국내 패션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16.5% 증가하며, 롯데쇼핑 전체 매출 성장까지 견인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역대 분기별 및 누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부문은 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을 포함 매출 60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94억 원으로 무려 50.5% 늘었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여성(31.7%)·남성패션(29.1%)·골프웨어(33.7%)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다. 거리두기조치 전면 해제 후 처음 맞는 명절인 올해 추석은 귀성객·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56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했다. 매출총이익률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4.6% 성장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고성장 추세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내년에는 전반적인 소비침체로 이 같은 호조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일반산업 전망 영상보고서’에서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따라 민간 소비 전반의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류산업의 경우 “올해 기저효과와 짧은 소비주기, 재고 축적 등으로 (2023년) 중순 이후에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이달 발표한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2023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상과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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